경영성적표로 본 카드사CEO '연임 기상도'는…우리·신한·KB국민카드는 '맑음' BC카드 이동면 사장은 '먹구름'

【 앵커 】
국내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4곳의 수장들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됩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업계 실적이 꽤 선방하면서 대표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요 카드사 대표 절반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업계의 뼈저린 비용 절감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꽤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대부분 대표가 연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립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4% 오르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습니다.

3분기 순익만 따지면 1년 새 20% 가까이 오른 겁니다.

3년 전부터 신한카드를 이끈 임영진 사장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사업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2018년 이 사장 취임 이래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꾸준히 줄어 지난 3분기 1% 아래로 떨어졌고,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2% 늘었습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차례로 연임되면서 이 사장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연임이 확실시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원재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실적을 대폭 개선시키면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비씨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하면서 이동면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비씨카드는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기업간거래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수수료 인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상반기 순익이 1년 전보다 32%나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 사장이 비씨카드를 이끈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취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곧 대부분 대표들의 임기가 끝나는 카드업계,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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