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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까지 잡은 PB상품…신선식품도 새벽 현관앞에 `딱`
기사입력 2020-10-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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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시장이 뜬다 ◆
지난 27일 오후 이마트 PB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서울 영등포여의도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세윤 씨(39)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단골이다.

SSG닷컴 내 온라인몰에서 생활용품, 가전,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식품도 편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집 근처 노브랜드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을 찾아 새로 나온 상품들을 확인하고 향후 구매를 위한 목록을 정리해둔다.

그는 "예전엔 PB를 '보급형 제품' 정도로 여겨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며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다른 쇼핑 채널을 찾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 업계에 PB 상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형마트, 홈쇼핑, 편의점, 이커머스 등 대부분 유통 채널이 PB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유통 업체들이 PB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유는 이익률 제고다.

PB는 제조부터 판매까지 대부분 과정을 유통사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 브랜드(NB·National Brand) 상품에 비해 제품 원가를 낮출 여지가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기업들 간 생존을 위한 비용 절감 경쟁에 불이 붙으며 PB 상품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초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PB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바람을 타고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연결되는 업종에서 PB는 원가 절감으로 인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PB 사업 확대에는 대형마트들이 앞장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PB 상품 확대와 초저가 가격 전략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마트는 2016년 7개였던 PB 상품 '노브랜드' 매장을 올해 9월 말 현재 270개로 늘렸다.

지난해 노브랜드 매출은 5000억원을 기록해 2015년 매장 오픈 첫해(234억원)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다.

가정간편식(HMR) PB '피코크'는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PB '시그니처'를 론칭하며 고품질 PB 시대를 선언했다.

론칭 당시 600여 종이었던 시그니처는 현재 1459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총 10개 PB를 운영한다.

대표 PB인 '온리프라이스'와 '요리하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50% 성장했다.


편의점 업계도 PB 확대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주요 편의점 매출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다.

GS25는 2018년 전체 매출 가운데 PB 상품 매출 비중이 36%를 돌파했다.

2000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인 세븐일레븐 역시 PB 매출이 전체 중 36%를 차지한다.

올해 '헤이루'라는 PB를 새롭게 론칭한 CU도 PB 매출 비중이 20% 후반대에 달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미국·중국·호주 등 10여 개국으로 PB 상품을 수출한다.

편의점 업계가 PB에 주력하는 이유는 '차별화'에 있다.

근거리에 여러 점포가 자리 잡고 있을 때 특정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그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매출이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업계는 생수, 커피, 도시락, 컵라면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고객 눈길을 사로잡을 PB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유통 업체 특성상 제조 업체 상품만 판매하면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다른 업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PB 상품을 선보여야 단골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올라탄 온라인 유통 업체도 PB 육성에 한창이다.

지난해 17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한 쿠팡은 지난 7월 PB 사업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CPLB'를 설립했다.

수장으로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 출신인 PB 전문가 미넷 벨린건 스톤만 부사장을 선임했다.

올 초 '컬리스'라는 대표 PB를 론칭한 마켓컬리는 지난 9월 기준 PB 상품 200여 개를 판매 중이다.


최근 나타나는 PB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급화'다.

'값싸게 대량으로 구매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가성비는 물론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PB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이 같은 PB 바람이 한동안 주요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유통 업체들이 3~4년 전부터 안전성 확보,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PB 담당팀을 꾸려 품질을 개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값싸고 양 많은 상품이 아닌 '가격 거품' 없는 고품질 PB를 찾는 소비 트렌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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