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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주식은 총자산 40%가 적당…나머지는 예금과 보험에 분산
기사입력 2020-10-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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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헌 팀장 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센터
40대 후반인 A씨는 자녀 없이 일과 여가생활에 집중해 온 결혼 18년 차 '딩크족(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이다.

부부 모두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 매달 수입이 고정적이고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없어 생활도 넉넉한 편이다.

결혼 초기부터 인구 감소 등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집을 매매하지 않고 전세로만 살고 있다.

정기예금 같은 은행 상품은 자산 증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여윳돈으로는 주식 투자만 하고 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집값이 폭등한 데 비해 주식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생겨 부동산을 돌아봤지만 보유한 재산으로는 살 수 있는 집이 많지 않았다.

퇴사 전까지 5년 남짓 남아 불안감이 높아진 A씨는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의 문을 두드렸다.

상담은 고제헌 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이 맡았다.


―주식 투자 위주 포트폴리오를 이대로 유지해도 될까.
▷투자 이익을 현금화한다는 생각으로 주식 운용 비율을 전체 자산의 40% 수준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본인 성향에 맞춰 자기 책임하에 진행하는 것이므로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A씨의 연령대와 향후 수입 등을 감안할 때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융자산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한다.

자산 운용 시에는 용도에 따라 단기 20%, 중기 40%, 장기 40%로 분류해 해당 기간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기 상품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단기 상품은 가입 기간이 1년 내외거나 필요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운용하는데 보통 정기예금이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많이 활용한다.

정기예금은 금리가 낮지만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해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단채는 정기예금보다 금리는 조금 높지만 운용 기간이 3~6개월 단기라는 특징이 있다.

전단채는 한 번 가입하면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중기 상품은 2~3년을 잡고 운용하는 상품을 뜻하는데 적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적립식 펀드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적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자금을 모을 때 많이 활용돼 심리적으로도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ELS 가입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중도청산 기회가 주어진다.

예·적금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다.

펀드는 평소 주식투자에 친근한 A씨 성향을 감안할 때 좋은 대안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상품은 5년 정도 운용 기간을 가지는 상품으로 신종자본증권이 대표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3개월마다 이자를 중간 지급해주는 상품으로 이자를 만기에 일시 지급하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절세 면에서도 이익이 있다.

다만 예·적금처럼 상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므로 은행이나 증권사에 사전 문의 후 방문해 투자할 수 있다.


―내 집 마련은 계속 미뤄둬도 될까.
▷최근 주택의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 가치는 '생활의 안정'이다.

주택 가격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전세와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씨처럼 장기간 전세로 거주 중인 사람들의 거주 비용이 늘어나고 심리적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A씨는 20년 전 청약통장에 가입해 지금도 보유하고 있으며 무주택 가구주 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택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

요즘처럼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택을 마련하는 청약이 확실한 강점이 있으므로 거주지역 내 청약 일정을 확인하고 주택 마련에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다만 지금까지 납입한 금액이 소액이므로 청약통장 납입액을 최소 300만원 이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은 어떻게 준비할까.
▷A씨 부부는 5년 내 퇴직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그 경우 퇴직 예상 연령은 50대 중반이다.

국민연금은 65세부터 수령이 시작되므로 퇴직 이후 10년간 소득 흐름이 없는 '크레바스' 기간이 발생한다.

이 기간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연금상품 가입을 추천한다.

대표적 연금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연금저축은 55세 이후 연금수령이 가능한 상품으로, 본인 가입 금액에 따라 월 수령금액이 상이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금융상품보다 높은 이율이 적용되므로 매월 생활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개인형 IRP는 연간 700만원 한도로 매년 세액공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객 성향에 따라 예금부터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IRP 계좌에 담을 수 있는데 A씨는 생애 주기를 감안해 점차 주식형 비중을 낮추는 TDF(Target Date Fund) 가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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