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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세난 너무 잘 보여줬나?…KB매매·전세 거래지수 안낸다
기사입력 2020-11-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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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전세수급지수 [자료 제공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돌연 매매거래동향, 전세거래동향을 알 수 있는 '매매·전세거래지수' 통계 공개를 중단했다.

부동산시장 거래 상황을 가장 빠르게 알려주던 통계가 갑자기 사라진 것인데,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추측이 난무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KB시세와 감정원 시세가 벌어지자 국감에서 집중공격을 받았고, 이로인해 KB가 부담을 느낀 나머지 슬그머니 통계 집계를 멈췄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통계는 중개업소 모니터링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공급이 어느정도 인지를 알려준다.

매주 거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 시장의 신뢰를 받아왔다.

국토부 실거래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의 시차가 있어 거래 동향을 바로 알 수 없지만 이 통계는 매주 공개되기 때문이다.

또 그간 KB 거래지수는 실제 거래량과 흐름을 거의 유사하게 맞춰왔다.


26일 KB측은 KB부동산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는 10월 12일까지만 제공하고,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및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매매·전세 거래지수는 중개업소 모니터링을 통해 0~200 범위 이내로 산출한다.

12일 기준 전국의 전세수급지수가 19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많은 주목을 받은 지표기도 하다.

100이면 전세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룬 상태이고,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함을 뜻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해 "전세 거래 물량이 늘고 매매시장은 안정세"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로 직전 전세수급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다.

실제로 홍 부총리 본인도 서울시 마포구 전세집에서 집주인의 실거주로 인해 집을 비워줘야 하는 '전세난민' 처지다.


이 통계가 사라지면 앞으로는 실거래에 등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거래량의 빈도를 파악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국토부 실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져 오늘 진행된 계약 건의 경우 최장 30일 이후에나 통계에 집계가 될 수도 있다.

반면 KB매매거래지수는 매주 월요일에 조사하고 금요일에 발표 한다.

실제로 계약이 이루어진 후 실거래 신고를 아직 안했더라도 KB 조사에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중개소에서 응답할 수 있어 현장 분위기를 조금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KB거래지수가 사라지자 온라인 등에서는 원성이 자자하다.

한 네티즌은 "이제는 현장의 거래 분위기가 어떠한지 조금 빠르게 알 수 있는 KB거래지수 통계가 중단됐고, 네이버 부동산의 거래완료 기능도 최근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실거래가가 등재되기 까지 '깜깜이' 상황이 지속된다는 얘기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더 발품을 팔 수 밖에 없다.


이를 두고 결국 KB측이 정부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근 국감에서도 KB시세와 감정원 시세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이 주요 쟁점이었고 김현미 장관 등 국토부는 지속적으로 KB시세를 '호가 중심의 통계'로 폄하하는 발언을 해왔다.

김 장관은 국감에서 "KB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위주"라며 "KB국민은행 시세는 은행이 대출할 때 사용하는데, 대출을 많이 받게 하려고 될 수 있으면 시세를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체감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다.

그러나 김 장관의 폄하와는 다르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부동산 공공기관에서도 KB국민은행 통계를 채용 중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외압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KB관계자는 "외압은 아니다"라며 "그간 이 통계를 거래량 통계로 혼동하시는 분이 많아서 문의 전화가 많았다.

이 통계는 거래 '심리지수'라 거래량과는 다르고, 최근엔 실거래 신고기간이 1개월로 단축돼 예전만큼 꼭 이 통계가 필요하진 않다"고 답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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