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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오염수 처리결정 일단 연기
기사입력 2020-10-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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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여론의 반대 및 한국,중국등 주변국 반발에 결국 27일로 예정했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처리방침 결정을 일단 연기키로 했다.

사진은 2019년 4월 촬영한 후쿠시마원전 부지 안의 오염수 저장용 탱크의 모습. 사진 뒷편으로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한 3호기와 4호기가 보인다.

<사진제공=도쿄전력>

일본 정부가 당초 27일 결정키로 했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처리방식 확정을 자국 여론과 주변국 반발에 일단 연기키로 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27일 결정할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고 일본언론들이 25일 전했다.


일본 정부와 운영사인 도쿄전력에서는 오염수 보관 공간이 2년 후엔 부족해지는데다 처리를 위한 준비에만 2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서둘러왔다.

당초 올 여름께 결정할 예정이던 것이 미뤄지다 오는 27일 확정할 방침이었다.

지난달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회가 될 때마다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며 조기 결정 방침을 밝혀왔다.


일본 정부가 방향을 바꿔 결정을 일단 연기키로 한데는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자국내 반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언론에선 총리관저에서 여론수렴을 위해 지난 4~7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전체 4000여건 중 절반 이상이 오염수 해양방출로 인한 수산업 피해 등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결정과정의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는 의견도 3분의 1 가량에 달했다.

특히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수산업자들은 (해양방류)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과학적으론 처리된 오염수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원자력규제위원회 후케다 토요시 회장도 "그 정도로 손상된 원자료를 거친 물이란 점에서 강한 심리적, 사회적 저항이 느껴지는 것이라 이해된다"고 말할 정도다.

후쿠시마현과 접하고 있는 미야기현 지사도 "결정 과정에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고 반대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방출을 강행하면 민, 형사상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결정시점을 늦췄다고는 하지만 조만간 해양수 방출을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관 공간을 늘리는 것 외엔 해양 방류가 가장 현실적이란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판단이다.

가지야마 경산상도 결정 연기를 밝히면서도 조기에 결정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오염수 일일 증가량이 줄어들면서 저장공간 부족이 현실화 되는 시점이 2023년 이후로 늦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이미 결정된 오래된 저장탱크 해체 후 더 큰 용량의 탱크를 세우는 방식으로 2년 가량의 시간을 더 확보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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