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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된 독감 백신 이미 200명이상 맞았다
기사입력 2020-09-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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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로 사용이 중단된 국가 무료 독감 백신을 2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제의 독감 백신 접종 사례를 추가로 취합 중이어서 실제 접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상반응은 없다는 게 정부 주장이지만 오염 가능성이 있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들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충북 오송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조달 독감 백신 접종 중단 요청(9월 22일) 전에 해당 물량의 독감 백신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어제(24일)까지 총 105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에게서 현재까지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신성약품의 유통 백신 500만도즈(1회 접종량)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긴 했지만 지난 22일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시작하려던 국가 무료 접종에서 실제로 투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 부산 전북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문제의 독감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


정 청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가 조달 독감 백신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고 그날 밤 10시께부터 온라인 의료기관 시스템을 통해 공문으로 알렸지만 국내 2만여 모든 의료기관에 일일이 다 연락·안내하지 못했다"며 "지난 22일 무료 독감 백신 접종 개시 당일 미리 예약된 환자 등이 일찍 의료기관을 방문해 일부가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일반 의료기관은 별도 도매상을 통해 유료 접종분으로 사들인 물량과 국가 조달 물량을 반드시 구분한 뒤 접종해야 하는데, 전주 병원 1곳에서 두 개를 구분하지 않고 섞어 사용해 이곳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594명 가운데 60여 명이 지난 21일까지 (신성약품의) 국가 조달 물량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05명이 문제의 백신을 맞았으며, 이 가운데 전주시가 6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전주시는 자체 조사에서 접종자가 179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5일 전주시는 "시내 13개 병·의원이 상온 노출 독감 백신 179개를 20~70대 환자에게 유료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부터 일시 중단된 무료 접종과는 백신 공급 체계가 다른 만 12세 이하 어린이·임신부용 무료 접종을 25일 오후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가 무료 접종은 의료기관이 구매한 백신(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으로 접종한 뒤 국가에 백신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어서 정부 조달 물량과는 다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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