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트렌드' 영향으로 설탕 매출액 4년 새 27% 감소

무설탕 과자.

'웰빙 트렌드'로 설탕 매출이 4년 전보다 27%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식품시장 뉴스레터-설탕편'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의 소매 매출액은 1천614억3천만 원으로 2015년보다 26.6% 감소했습니다.

설탕 매출액은 2015년 2천198억4천만 원, 2016년 1천962억 원, 2017년 1천723억1천만 원, 2018년 1천622억6천만 원, 2019년 1천614억3천만 원 등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설탕 유형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일반설탕은 2015년 87.7%에서 2019년 84.9%로, 당류가공품(요리당)은 이 기간 3.0%에서 2.3%로 줄었습니다.

반면, 기타설탕(대체감미료 등 일반설탕을 제외한 설탕류)은 8.8%에서 12.4%로 늘었습니다.

aT는 "설탕을 줄이는 저당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자일로스, 알룰로스, 스테비아처럼 칼로리가 낮고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는 천연 대체 감미료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당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설탕 수출액도 1억1천978만 달러(약 1천406억 원)로 2015년보다 20.9% 감소했습니다.

aT는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맞춰 무설탕, 저당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이 전반적인 수출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설탕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