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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기사입력 2020-09-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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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의 톡팁스-72] 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대충 칭찬할 바에는 아예 하지 마라
"신한류(New Korean Wave)는 한국의 뛰어난 콘텐츠 발전과 더불어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가장 큰 규모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최강자 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헤이스팅스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럴 만한 것이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 드라마는 훨훨 날고 있다.

넷플릭스 이전부터 한국 드라마는 세계적 흥행물이었다.

일본에 한류 돌풍을 일으킨 '겨울 소나타'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선풍을 불러온 '대장금'에 이르기까지 한국 드라마는 인기 만점.
굳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2000년 이후 한국은 세계 영상산업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탄탄한 대본 작업에서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 그리고 탁월한 진행 능력을 가진 연출가, 각 분야 스태프까지 갖춘 덕이다.

2020년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19 파고 속에 콘텐츠 프로바이더 승리자로 자리 잡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그 가운데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 헤이스팅스는 한국 드라마의 독창성과 가능성을 확실히 설명했다.

대충한 칭찬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것이다.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라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신한류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헤이스팅스는 두 드라마를 직접 본 듯하다.

보지 않고서도 본 척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은 금세 드러난다.

'OTT 최강자 최고경영자이니 당연히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방송국 최고경영자도 자기 프로그램조차 보기 힘들다.


하물며 세계 190개국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최강자 최고경영자이니, 헤이스팅스의 사정은 도대체 어떠하랴? 한국 드라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이란 제목만 외워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시청까지 했다는 것이다.


'킹덤'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좀비 관련 드라마로, 역병이 창궐하는 가상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재벌 상속녀와 북한군 장교의 로맨스를 다룬 한국 제작 드라마.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 방영 중이다.


구체적인 칭찬은 공감을 얻는다.

두루뭉술한 칭찬은 할 말 없다는 뜻이다.

그런 터무니없는 칭찬은 악수하면서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것과 같은 불쾌감을 가져다준다.

칭찬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이왕 할 거라면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넷플릭스는 한국의 창작 생태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70여 개의 한국 콘텐츠가 19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 헤이스팅스는 구체적인 숫자로 칭찬했다.

한국의 극장이나, 종합편성 채널을 통해서 시청한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지 몰라도, 한국을 뺀 189개국 시청자들에게 70여 개 콘텐츠는 놀라운 숫자다.


"한국은 세계적 모범 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했고, 한국에서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
코로나19 방역에 탁월했다는 것은 이미 세계에 알려진 사실. 그런데 그것이 콘텐츠 제작 현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신선한 감이 있다.

헤이스팅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칭찬했다.

제작 현장에 대한 신뢰감이다.


사실 콘텐츠 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납기일을 맞추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제품 생산을 약속해놓고, 현지 사정으로 차질을 빚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경우가 잦아지면 신뢰감이 떨어지고, 다시 계약하지 않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헤이스팅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 현장과 넷플릭스와의 원만한 관계, 그리고 차질 없는 납기일 완료 등을 칭찬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생략했다.

그것은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이었다.

헤이스팅스는 시청률이 높아서, 수익을 높여줬단 말을 생략했다.


헤이스팅스는 한국 콘텐츠를 각별하게 칭찬했다.

한마디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넷플릭스가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도와줬다는 것이다.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턱도 없는 콘텐츠 제목을 억지로 외워서 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성민 박사의 톡팁스(말의 요령) : 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칭찬하고도 욕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흔한 말로 '영혼 없는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칭찬은 구체적일 수밖에 없다.

'방세 100만원을 빌려줘서 고마웠다'는 말이나, '포기하려던 제게 해주신 한마디 위로의 말이 힘이 됐습니다'는 말은 힘이 있다.


힘이 있는 이유는 사실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얼굴 좋아졌는데?"라든지, 수년째 입고 다니는 옷을 보고 "새로 샀나 봐? 옷 좋네"라고 한다면, 칭찬을 한 것이 아니라 욕을 한 셈이다.

그런 말은 오히려 안 하느니만도 못한 말이 된다.


진심을 담은 칭찬이나 감사가 아니라면, 치밀하게 준비해서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호감을 얻기 위해서나, 애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하려는 칭찬은 느닷없이 던지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차분하게 관찰해서, 칭찬받을 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해이스팅스의 말처럼,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라는 말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라는 표현에서, 시리즈 중 한 편만 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기술이다.

나면서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없다.

공부든, 장사든, 말이든, 전부 배워가면서 잘하게 되는 것이다.

칭찬 하나면, 잘못 100개와도 바꿀 수 있다.

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대충 칭찬할 바에는 아예 하지 마라.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라. 칭찬은 각별하게 하라."
[이성민 미래전략가·영문학/일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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