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배달대행 업체가 배달 수수료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배달 수수료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배달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에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오늘(7일)부턴 파리바게트,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에서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지면서 배달 수요는 더욱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일주일간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부랴부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등 계열사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가하면, 할리스커피 또한 딜리버리히어로와 협력의 손을 맞잡았고, 롯데GRS와 GS25 등 편의점업계도 자체 배달앱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이렇듯 배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 배달대행 업체에선 수수료 인상에 나선 상황.

지난달 29일 배달대행 업체 '생각대로'는 노원지사의 배달 거리 500m당 기본 수수료를 3천원에서 3천5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실제로 생각대로를 시작으로 수도권 내 배달대행 업체들도 평균 500원~1천원의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달 수수료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10년 동안 정체돼 온 수수료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이번 인상을 무조건적인 배달대행 업체들의 횡포로만은 볼 수만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을) 외주화 시키면서 눈에 보이기 시작한 거고, 이 가격이 10년간 안 올랐다는 겁니다. 10년 전에도 3천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이제 배달료가 오르는 거고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때문에 이제 조금씩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시대로 역대급 호황을 맞은 국내 배달 업계의 성장통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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