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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3고로 火入…스마트·초대형 고로 재탄생
기사입력 2020-07-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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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점화봉에 불을 붙여 초대형 스마트 고로로 탈바꿈한 광양 3고로 풍구에서 화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5개월간 멈춰 섰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해 생산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10일 광양 3고로 현장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열었다.

개수는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새롭게 보수하는 작업이다.


이날 최 회장은 점화봉에 불을 붙여 광양 3고로 풍구에 화입했다.

최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3개월 동안 총 9700만t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여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2차 개수를 통해 광양 3고로 내용적을 4600㎥에서 5500㎥로 초대형화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측은 "적정 출선비 조업을 할 수 있게 돼 설비연한이 연장되고 탄소 배출이 저감되며 원료비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며 "가스청정설비와 슬래그 수재설비를 개선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양 3고로는 스마트 고로로 탈바꿈하면서 조업과 품질 안정성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는 높이 110m(약 40층 아파트 높이)의 대형 설비다.

그 안에는 최대 섭씨 2300도의 뜨거운 용선(쇳물)을 담고 있어 변화도 많고 예측도 쉽지 않다.

24시간 연속 생산체제이기 때문에 설비를 멈추고 내부를 보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포스코는 딥러닝을 이용해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학습해 고로 내부 컨디션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포항 2고로는 용선 1t당 연료 투입량이 4㎏ 감소했으며, 하루에 만들어내는 쇳물 양이 240t 늘었다.

포스코는 광양 3고로까지 포항과 광양에 2기씩 총 4기의 스마트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광양 3고로 가동으로 전 세계에는 내용적이 5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가 모두 15기가 됐다.

이 중 6기를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다.


광양 3고로 개수공사에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8개월간 약 4000억원이 투입되고 연인원 23만명이 참여했다.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없이 계획대로 진행됐으며 화입에 맞춰 추가 인력과 장비를 완비해 놓은 협력사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됐다.


광양 3고로는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게 가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줄어 가동 시기를 늦추면서 포스코가 감산 효과를 본 것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기존에 가동 중인 고로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제품 생산량을 조절하는 이른바 '유연생산체제'로 수요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광양 3고로의 화입으로 누리던 감산효과는 사라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을 이미 확보했고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라며"코로나19로 철강수요산업의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는 최대 수주를 통한 생산판매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화입을 더 이상 늦추지 않은 배경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실적 바닥이 2분기일 것이라면서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그는 "전 세계 공장이 다시 가동하고 있고,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다"며 "우리 철강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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