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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증산 강행…"유가 올릴 호재 없다"
기사입력 2020-03-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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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럴당 61.18달러에서 출발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불과 3개월 만에 3분의 1 토막 났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가 위축된 데다 산유국들이 유가 인하 전쟁을 펼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한 탓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언한 4월이 다가오면서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대신 점유율 확보를 위해 증산 카드를 선택하며 유가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유가전쟁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사우디는 하루 생산량을 1230만배럴 이상으로 늘린다.

아울러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27일 러시아 측과 원유 감산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동맹 확대를 논의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파벨 소로킨 러시아 석유차관은 지금의 저유가가 러시아에 재앙적인 유가 수준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양국 모두 장기적인 유가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들의 분쟁은 미국 셰일업체를 포함해 전 세계 석유산업을 적자생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시장이 조정될 때까지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상황을 되돌리려면 대규모 감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출입국 통제 강화와 이동제한령을 내린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행 수요 감소로 항공유 사용량이 하루 500만배럴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75%에 달한다.

개리 로스 블랙골드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유 실물 시장이 멈춰섰다"면서 "며칠 안에 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달러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초 러시아가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OPEC의 감산 요청을 거부하며 유가전쟁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이면 미국 셰일업계가 점유율 확대라는 이득을 가져간다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는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는 미국 셰일업체들에 타격을 주기 위해 증산을 선언했다.

그러자 사우디도 오히려 증산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석유전쟁이 시작됐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원유 수요가 일일 18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억배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 줄어든 셈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폭스뉴스와 전화통화하면서 유가 정상화 대책과 관련해 "지금 이 통화가 끝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로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우디와 증산 라이벌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감산협상의 모멘텀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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