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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찾기 힘들어"…84㎡가 월세 650만원
기사입력 2020-03-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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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월세 매물이 나오고 있는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전경. [이승환 기자]
공시가 인상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주로 서울 고가 아파트 위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세 전환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내 집 마련을 뒤로 미룬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보증금 1억원, 월세 600만~650만원에서 월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셋값이 14억~16억원(전용 84㎡)인 이 단지는 지난해엔 보증금이 4억~6억원인 반전세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보증금을 1억~2억원으로 낮춘 고액 월세 매물이 주로 나오고 있다.


월세 전환 매물이 늘어남과 동시에 시세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트리마제는 올해 1월 동일 면적 월세 매물이 보증금 1억원, 월세 55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두 달 만에 월세가 50만~100만원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최근 전월세전환율은 5.1%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4.0%)에 비해 1%가량 높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비율로,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쉽게 말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가 비싸게 나온다는 뜻이다.


서울 성수동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은 거의 없고 월세 매물도 나오는 대로 빠지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500만원 초반대였지만 지금은 500만원대 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최근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대신 보증금을 2억~4억원으로 내린 월세나 반전세 매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월세 시세는 전용 84㎡ 기준 보증금 3억원일 때 월세 350만~4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에서는 전용 89㎡ 기준 보증금 1억원, 월세 58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9월 실거래 건에 비해 보증금은 같지만 월세가 8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서울 핵심 지역 고가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줄고 고액 월세 매물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역대급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을 들 수 있다.

올해 공시가는 서울 평균 14.75% 올랐는데 이는 2007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강남 고가 아파트는 공시가가 한꺼번에 30~40% 이상 오른 곳이 많아 종합부동산세 등 늘어난 세금 부담을 월세 전환으로 메꾸려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든 것도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어도 이자가 적기 때문에 보증금을 내줄 자금 여력이 있는 집주인으로서는 월세로 전환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대출 규제와 아파트값 조정세 때문에 많은 서민이 내 집 마련을 뒤로 미룬 가운데 전셋값과 월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공시가 인상으로 인한 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과 저금리 기조로 월세 전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이라며 "3기 신도시 등 공급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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