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자사주 매입 행진…삼성생명, 총 9천 주 매입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성 악화로 역대급 실적 한파를 맞은 보험업계의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발 증시 침체까지 더해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2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거나 동전주 신세를 맞은 보험사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산업별 종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초 41조5천950억 원으로 시작된 국내 보험업계의 시가총액은 오늘(24일) 기준 21조1천344억 원으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각종 보험사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는 오늘 자사주 6천 주를 매입했고, 앞서 유호석 부사장도 지난주 자사주 3천 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는 총 9천 주로 3억 5천만 원 규모입니다.

지난 19일 삼성생명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선임된 전영묵 대표와 유호석 부사장이 곧바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겁니다.

이외에 DB손해보험도 지난 19일 926억 원 규모의 보통주 354만 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일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코리안리는 오는 5월 27일까지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500만 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미래에셋생명도 다음 달까지 자사주 500만 주 매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메리츠화재도 오는 5월까지 약 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40만 4천 주를 사들일 예정입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현 상황에서 즉각적인 자사주 매입 효과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으나,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차이 축소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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