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한은은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금리인하 이후 4개월째 동결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론이 등장했지만 한국은행은 '조금 더 지켜보기' 위해 동결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코로나19가 3월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제했는데 이같은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될지 아니면 장기화될 것인지를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는 금리인하 보다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미시적 조치가 효율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점도 금리를 동결한 이유였습니다.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우려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1%로 내렸습니다.

심지어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전망됐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1분기 코로나19 발발되면서 그 영향이 곧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분기에 충격이 좀 상당 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연중 최저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이번 금리 동결로 오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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