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는 특허소송…잘 나가던 '갤럭시Z플립'도 내구성 논란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인기로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는 백색가전부문의 대표주자인 TV에선 경쟁사인 LG전자와의 화질전쟁에서 판정패한데 이어 특허소송까지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시 직후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던 '갤럭시Z플립'도 SNS를 중심으로 내구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고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삼성전자.

6.7형의 대화면을 적용하면서도 한 손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기술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유리 화면의 긁힘 방지가 기대 이하라며 플라스틱과 비슷한 수준의 내구성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유명 IT 유튜버인 잭 넬슨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손톱 자국이 남는다면 화면을 유리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는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보호막이 있다"며 "화면이 구부러지는 부분에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유리가 아닌 화면을 보호하고 있는 필름 위에 스크래치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의 경우 이번과 유사한 화면결함이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제품 출시 초기에는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며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판매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TV부문에서는 퀀텀닷 기술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이 제기된 상황.

영국 기업 나노코는 자사의 특허기술 5건을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10년 당시 나노코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 과정에서 퀀텀닷 샘플을 제공했는데,

삼성전자가 2015년 CES를 통해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고, 2017년에는 QLED TV를 선보였다며 자신의 기술을 이용해 실적을 올렸다며 피해 보상을 주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 소송에 대한 검토를 철저히 한 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색가전에 이어 전략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논란을 잠재울 카드를 언제쯤 꺼내들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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