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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00명→15000명→5000명…못믿을 확진자 널뛰기 통계
기사입력 2020-02-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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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코로나 ◆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확진 판정 기준을 적용한 지난 12일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변동해 '통계 널뛰기'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베이성에서 새 기준을 적용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는 무려 1만5000여 명이 늘어났지만 13일에는 확진자가 전날의 3분의 1 수준인 5000명 정도로 줄었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가량 감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급격한 수치 변화 탓에 중국 통계를 향한 불신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더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매일 발표하고 있는 공식 통계도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등 총체적인 통계 혼선에 빠진 상태다.


위건위는 14일 0시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6만4894명, 사망자는 1488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루 새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090명, 12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 공식 통계는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첫째, 불과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이나 감소한 정황에 따른 의구심이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12일 새로운 확진 기준인 '임상진단병례'를 채택했고, 그 결과 하루 새 중국 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5152명, 254명에 달했다.


그러다 13일 하루 동안 확진자 수가 5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3일 통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2일과 비교하면 표면상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병 근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일대에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한시에서 환자 19명당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둘째, 위건위가 매일 발표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수를 역산해볼 때 수치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 통계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은 "기존 의심환자를 조사하고 기존 진단 결과를 수정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14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저우융다오 난카이대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의학 논문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9일 기준으로 8만4000명에서 14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에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공산당 간부회의에서 "(코로나 대응) 경험을 결산하고 교훈을 받아들여 단점을 보충하고 부족한 점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시 주석이 "중국 정부는 철저한 방역 조치로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해 온 것과 다른 것으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다음달 초 예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될 것이라고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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