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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의료진 15명도 확진
기사입력 2020-01-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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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폐렴' 초비상 ◆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전염병 전문치료기관인 `진인탄 병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 공식 확인됐다.

사람 간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전이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사망자 수 역시 6명으로 늘어나면서 2003년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중국 전역에 번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는 중국에서 20일 하루에만 77명이나 급증했다.

여기에는 우한 폐렴 환자를 진료하던 의료진 15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기간에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방역망이 뚫리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춘제 관광객이 몰리는 주변 국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급해진 중국 지도부는 바이러스 확산 통제를 지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문가팀을 우한에 급파해 바이러스 전파 경로 파악에 나섰다.

WHO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비상 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0일 저녁 중국 중앙(CC)TV 방송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공개했다.

그동안 중국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주목해 왔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다.

중난산 원사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보다 전염성이 높지 않지만 사람 간 전염에 대한 경계심은 가져야 한다"며 "현재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난산 원사는 2003년 사스 규모를 밝히는 데 공을 세운 인물 중 한 명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중국 본토에서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는 총 292명이다.

우한지역 환자가 270명으로 가장 많고 광둥성(14명) 베이징(5명) 상하이(2명) 등 우한 이외 도시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태국(2명)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에서 확진 환자가 1명씩 나왔다.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중국 본토 14개성에서 54명, 홍콩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본토 내 의심 환자가 쓰촨성 윈난성 상하이 광시좡쭈자치구 산둥성 등 사실상 중국 전역에 포진돼 있어 중국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사망자는 지난 19일 고혈압 등을 앓던 89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지면서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단호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세를 막아야 한다"며 "인민의 생명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 당국이 초기 방역 조치에 실패해 바이러스 전염 확산을 낳았다는 비판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태 초기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발병 상황을 알리고 WHO와도 긴밀한 정보 공유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듯했으나 정작 우한에서 중국 본토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우한 폐렴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이유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요 감염원이기 때문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은 사스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8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동성이란 유전자가 유사한 정도를 의미한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을 맞아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교통부는 "춘제 전후 40일 동안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중 국내외 여행객은 4억5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춘제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도 1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발병 근원지인 우한은 중국 9개 성을 연결하는 내륙 거점 도시이자 중국의 '철도 허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하루에 고속철 430편이 우한을 통과하는데 춘제 대이동 때는 수백만 명이 우한을 거쳐갈 수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민심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사설에서 "현재 상황은 사스 사태 때와는 다르다"며 "민중은 냉정을 유지해야 하며 정부 대응을 신뢰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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