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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인터뷰]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CEO·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대담
기사입력 2020-01-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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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도심 모빌리티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 김재훈 기자]

우버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최고경영자(CEO)로 부상하고 있는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CEO가 CES 2020 기간이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코즈로샤히 CEO가 한국 매체와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대담에서 "택시기사를 (다른 나라와 달리 대중교통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한국 상황을 존중한다"며 "각 국가에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 (매월) 수백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택시기사와 더 잘 연결시켜줄 수 있도록 우버가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한국에서 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우버는 대부분 해외에서 자동차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카카오택시'처럼 택시운전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부터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번 CES에서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협력에도 코즈로샤히 CEO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코즈로샤히 CEO와 장 회장 간 대담 내용이다.


―우버가 기술혁신을 일으키는 동시에 도시를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잘 보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은 길일 것 같습니다.


▷먼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버는 지속 가능한 파괴적 혁신(Sustainable Disruption)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과 동시에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년 전만 해도 우버는 외형 성장만을 중시해왔는데, 이제는 이익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우버이츠), 화물 운송(우버플라이트) 등 다른 사업부문도 계속 성장 중입니다.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에 있는 모든 것을 움직인다는 회사의 비전이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도시의 운영체제가 되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도시 내에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 옮기는 작업을 우버가 도와주고 싶습니다.

'코너스토어'라는 이름으로 고객들이 도시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면 집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버를 단순한 승차공유 회사로 알고 있는데, 이제 보니 스마트시티 회사라고 생각이 되네요.
▷맞습니다.

인간이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血流)가 필요한 것처럼 우버는 도시의 혈류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우버는 비록 근육이나 혈관과 같은 하드웨어를 만들 수는 없지만, 이들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운영체제와 생태계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버가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도시는 어디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뉴욕 런던 등의 대답을 기대하고 이런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전달드리는 여행의 숫자(number of trips) 기준으로 보았을때, 사실 브라질의 상파울로가 가장 큽니다.

그 다음으로 멕시코시티도 큽니다.

다른 신흥시장의 도시들도 우리에게는 매우 큰 곳입니다.

그들에게는 공공 인프라 등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버가 성장할 수 있었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놀랍군요. 도시는 역시 새로운 교통과 운영 방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우버 외에도 기상천외한 교통수단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나요. 그런 아이디어가 합쳐지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퍼루프도 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운송수단도 있지요. 그러나 어떤 교통수단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버는 말씀드렸듯이 특정한 교통수단에 집중하기보다는 도시 흐름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면서 보다 개인화된 교통 서비스를 만들어주려는 희망을 현실화하려 합니다.

그 사례로 버스, 대량 환승장 등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시 속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는 데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왼쪽)과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0이 열리던 지난 7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결국 그런 일을 해내려면 인재가 가장 중요할 것 같군요.
▷엔지니어 5000명 정도가 시애틀·샌프란시스코·뉴욕·인도 등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엔지니어링 센터가 있지요. 곧 브라질에도 엔지니어링 센터를 엽니다.

글로벌 시장에 먹히는 단 하나의 전략이란 없기 때문에 그 나라에 맞게 끊임없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엔지니어링 센터를 열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우버에 한국은 얼마나 중요한 곳인가요.
▷한국은 우버에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매우 발달한 곳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미 매우 높은 퀄리티의 택시기사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승차공유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신 우버가 택시기사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세계 수천만 명이 우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택시를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택시기사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독립사업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택시기사와 먼저 일하고 싶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이번에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를 택했는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수의 파트너와 협업합니다.

도요타자동차와도 이미 협업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도심항공운송수단(UAM)을 위해 조비애비에이션이라는 회사와도 협업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조금 다릅니다.

앞서 말한 회사 모두 전기로 움직이는 항공 운송수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현대차만 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UAM을 만들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우버는 UAM을 비싼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접근 가능한 운송수단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전 세계 대도시에 대규모로 UAM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능력이 필요합니다.

현대차는 UAM 수천, 수만 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게 바로 우버가 현대차를 높이 산 지점입니다.


―이번에 현대차와 협력을 발표했는데, 우버와 현대차가 추가 협력이나 합작투자를 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까.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현대차와 우버 간 협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은 열려 있고 저는 현대차와 추가 협력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시 모빌리티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종류의 교통수단이든지 이것이 '공유·전기·자율(Shared·Electric·Autonomous)'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쿠터, 자전거, 자동차, 버스, 전차, 비행기, 선박, 심지어 UAM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하로 들어가는 운송수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요?
▷현대 도시들은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등장하고 지하층도 개발되면서 아래위로 빌딩들이 개발되고 있지요. 그러나 교통은 2차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배터리 기술과 항공 기술 등을 활용해 하늘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땅 속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누가 결국 웃을지는 두고 봐야 하겠죠. (웃음) 지하운송수단이 자리를 잡을 수만 있다면 큰 기회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일단 하늘을 날으는 도시 운송수단을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도심운송수단에 경제성은 있을까요?
▷뉴욕에서 시작하는 우버콥터(Uber Copter) 서비스는 처음에 우버 블랙(Black·한국에도 서비스되고 있는 고급택시 호출기능) 정도의 가격으로 시작할 겁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버X(4인승 세단 호출서비스) 정도의 가격으로 하늘을 날으는 택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플라잉택시는 6~7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고 한번에 4명 정도를 탑승시킬 수 있는데, 하루에 50번 가까이 운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버X 정도의 가격이라도 운행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경제성이 높습니다.

저는 우버콥터 서비스가 결국 대규모 시장을 창출하는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성 문제는 없나요? 아까 모든 운송수단이 자율주행으로 갈 거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 우버콥터 서비스 역시 자율주행이 되는 것인가요? 사람들이 안전하게 여길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전문 조종사가 플라잉택시에 탑승할 겁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우리는 규제당국과도 이야기를 해서 하늘길을 만들고 특정한 길만 다닐 수 있게 할 겁니다.

스카이포트를 만들어서 빌딩 위에 탑승장을 만드는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이상적인 탑승장 위치들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미래 도시의 교통은 결국 다양한 수단들이 연결되어 갈아타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상적 탑승장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 신현규 특파원(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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