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J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투자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연말,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CJ의 임원 인사 단행이 이뤄지면서 비상경영 체제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계열사의 인력이 보강되면서 책임경영이 두드러지는 등 CJ그룹은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러한 중심에는 외형이 아닌 경쟁력 확보를 통한 내실을 다져야하는 이재현 회장의 의중이 크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책성 인사보다는 내부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게 인사의 핵심인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J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은 과감히 철수하는 방향으로 경영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CJ ENM 오쇼핑은 베트남 사업을 철수할 전망입니다.

'SCJ 홈쇼핑'의 지분 50%를 합작사인 베트남 케이블 방송사 SCTV에 전량을 매각하는 것.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지난 2018년 손실을 낸 이후 영업손실만 4억 원이 누적된 상황입니다.

투자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CJ ENM이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사인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합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수설을 부인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도 공격적인 투자로 차입금이 지난해 9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5%를 밑돌 전망이어서 녹록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CJ의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한 이재현 회장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눈앞에 직면한 난관들을 어떻게 헤처나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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