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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모바일 무역보험 출시…내년 수출 총력 지원"
기사입력 2019-12-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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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수출이 안 좋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선이다.

궁극적으로 수출시장과 상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
지난 1월 취임한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57)은 10년 같은 1년을 보냈다.

지난해 12월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한 수출은 현재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기업에 보험·보증을 지원하는 무역보험공사에 SOS를 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무보는 사실상 '전시(戰時)' 상태다.

올해 10월까지 무보가 지원한 금액은 130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연말까지 지원 규모는 지난해 149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15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같은 중간재를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한 뒤 최종 제품을 완성해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라며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분업 구조가 흔들린 데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방위 수출 여건 악화에 수출 한국 위상도 위축될 대로 위축된 상태다.

이 사장은 "미·중 양국 간 분쟁 완전 타결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으면 앞으로 수출 여건도 안갯속"이라고 우려했다.


수출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무보가 기용한 '구원투수'가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이다.

악전고투 중인 수출기업들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조기 현금화 보증은 기업이 외상 수출 결제일 이전에 수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무보가 보증하는 제도다.


제품을 수출한 뒤 대금을 받기까지 두세 달 걸리던 기간을 대폭 줄여 자금난을 덜어주는 것이다.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는 수출 대금 보증을 받기까지 필요한 수십 개 서류를 획기적으로 줄여준 제도다.

수출 계약서만 있으면 심사를 거쳐 보증을 해준다.

11월까지 조기 현금화 보증은 51개 기업에 5083억원,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은 413개 기업에 49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 규제는 가뜩이나 수출 한파로 신음하는 기업들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

수출보험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무보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대한 수입보험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소·부·장 수입보험을 확대했고 소·부·장 기업의 시설자금에 대한 특별보증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에 올해는 2016년 이후 최악의 수출 불황의 해다.

하지만 내년에도 '보릿고개'를 넘어야 한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미·중 무역 분쟁 여파도 그렇고 미국, 유럽, 남미 등 어느 곳 하나 수요 전망이 밝은 곳이 없다"고 우려했다.


무보는 내년에 올해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난 158조원 규모 무역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신시장,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수출금융을 집중한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 수요가 많은 수출 계약 기반 특별보증은 내년에 20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약한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 사장은 "미국, 중국 등 특정 국가나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치우친 수출 구조를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수출시장을 신남방·신북방 등으로 확대하면 미국과 중국 시장이 위축될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남방·신북방 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벌써 33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4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신남방·신북방 등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보험한도는 2배로 늘려주고 보험료는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기존 주력 제조업 경쟁력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제품 다양화도 절실하다.

이 사장은 "전기차, 에너지 신사업, 프리미엄 소비재 등 정부의 12대 신산업 육성 방침에 발맞춰 이들 산업에 대한 보험한도 확대, 중소기업 보험료 할인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조9000억원이던 신산업 보험 지원은 올해 10월 현재 벌써 1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기존 주력 수출품 외에도 새로운 산업과 수출품을 개척하는 데 무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수출기업 지원과 함께 총력전을 펴는 게 바로 핀테크 기반 수출금융 플랫폼이다.

지난 7월 공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핀테크사업부를 출범했다.


이 사장은 "핀테크는 무조건 가야 할 길"이라고 단언했다.

연내 핀테크 기반 수출기업 전용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되면 보증에 필요한 신청서류가 17종에서 1종으로 대폭 줄고 심사기간도 16일에서 단 3일로 크게 단축된다.

내년에는 모바일 플랫폼도 구축된다.

이 사장은 "휴대폰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듯 다이렉트 수출보험과 수출보증을 도입할 것"이라며 "무역보험 신청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유일한 금융기관이다.

산업부 출신으로 누구보다 무보 기능을 꿰뚫고 있는 이 사장은 "산업 지원 기능과 금융기관으로서 보수적인 성격을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역금융 특성상 위기 때 기업들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혹시 모를 막대한 부실에 대한 사전 관리는 단번에 풀어내기 어려운 난제다.

이 사장은 "위기일 때 무보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적어도 비올 때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는 게 무보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He is…
△1962년 서울 출생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9년 하버드대 대학원 석사 △1987년 행시 31회 △2006년 산업자원부 원자력산업과장 △2012년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2019년 1월~현재 무역보험공사 사장
[임성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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