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갑자기 깜깜이 차기 회장 선임에 나서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농협금융은 매년 불투명한 은행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회장 인선 과정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갑자기 비공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투명한 절차'를 강조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농협금융은 매번 깜깜이 은행장 선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소문만 무성할 뿐 후보자에 대한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후보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최종 면접도 진행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선정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6일 마지막 회의로 최종결정을 마치면 그때 공개에 나선다는 계획.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한 번도 숏리스트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최대주주가 중앙회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고려해야한다"는 의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에 중앙회 입맛에 맞는 행장을 선임하거나 현직 행장의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깜깜이로 진행하다보면 아무래도 현직 은행장을 낙점하고 (임추위가) 거수기 역할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받을 수 있죠."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공개 검증없이 은행장 선임을 하고 있는 농협금융의 밀실인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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