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항공업계가 3분기 줄줄이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요.
불황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무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짐을 든 승객이 공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터치합니다.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입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 가운데 올해 셀프체크인을 이용한 건수는 673만여 회로, 지난해 누적 건수를 빠르게 쫓았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부터 국내선 일반석 카운터를 모두 셀프체크인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탑승객 10명 중 8명이 공항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탑승 수속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 "공항 혼잡도를 낮추고 승객분들의 편의 강화를 위해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항공사와 협력해 웹·모바일 체크인을 확대하며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셀프수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무인 서비스 활성화가 비용 절감을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적자 성적표를 받아든 항공사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무인 서비스 강화가 곧 '인력 줄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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