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거나 가구 회사를 인수하는 등 국내 리빙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가 리빙 편집숍이 국내 한 백화점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의자와 책상, 조명기구, 쿠션까지,

다양한 가구와 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전시장 한쪽에 놓여있는 소파의 가격은 중대형 차량 가격과 맞먹습니다.

국내 한 백화점이 영국의 초고가 리빙 편집숍과 손잡고 국내에 첫 매장을 냈습니다.

한국 진출은 프랑스와 일본에 이은 세 번째로, 매장으로 따지면 글로벌 12번째 매장입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롯데백화점 콘란팀장
- "저희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을 해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을 하는, 그런 제안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10년간 국내에 6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계획.

국내 리빙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영석 / 기자
-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 원 수준에서 2014년 10조 원을 넘어섰고, 오는 2023년에는 1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도 초고가부터 중저가까지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 들여오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를 만들거나 기존 가구 업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리빙 시장의 성장은 가속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익성 / 한국유통학회장
- "1인 가구가 늘면서 개인이 자기 공간과 시간을 필요해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자기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을 좀 더 꾸미고 싶고, 안락하게 만들고 싶은 경향이 높다 보니 리빙 산업도 함께 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리빙 시장이 주방이나 욕실 등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온라인몰의 공습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가운데 리빙 시장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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