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품은 HDC그룹…정몽규 회장 "경쟁력 갖추도록 지원"

【 앵커멘트 】
국내 2위 대형항공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2위 대형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낙점됐습니다.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의 2파전이었던 이번 인수전에서 2조4천억 원에 달하는 '통 큰 배팅'을 한 현대산업개발이 최종 대상자로 낙점된 겁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이 "회사의 성장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HDC그룹 회장
-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 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항공사를 품에 안은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면세점·리조트 등 관광 산업과 결부한 사업 다각화를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HDC그룹 회장
-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면세사업에 있어서 물류나 구매에 분명 시너지가 생길 것이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에서 인수 계약을 마치고 나면 좀 더 심도있게 (검토하지 않을까)…."

정 회장은 신주 인수로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유입해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줄일 것이라며,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나'라는 기존의 명칭 변경과 관련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HDC그룹 회장
-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은 없고요. HDC와 (항공)업계와 조화롭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지금부터 연구하려고 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