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가 개막했습니다.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1조 위안, 우리 돈 16조 원어치가 팔리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3, 2, 1"

카운트다운과 함께 광군제가 시작됩니다.

매출을 나타내는 숫자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1분 36초 만에 100억 위안을 기록하더니 1시간 만에 1조 위안, 우리 돈 1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액인 35조 원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로 알리바바가 2009년 시작해,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악화로 거래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올해 광군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군제는 이벤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 회복을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광군제라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소비가 살아난다고 확신하기는 어렵고요. 중국의 기업 투자라든가 기업의 성과라든가 결국 소비의 구매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 기업 활동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대목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광군제 판매 10위 안에 든 AHC는 중국인 모델을 앞세워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찍이 TF 팀을 꾸려 준비하며 한정 제품을 출시했고,

LG생활건강도 광군제를 위한 광고·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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