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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이낙연 총선 등판론…`포스트 曺정국` 최대변수
기사입력 2019-10-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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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장에 전시된 웹툰 캐릭터 상품과 만화대회 수상작을 살펴보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정치권의 시선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거 쏠리고 있다.

내년 4월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이 총리의 '역할론'이 여권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언론은 17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총리와 개별 회담을 하는 것으로 일정이 최종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이 양국 갈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국내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는 이 총리가 이번 회동으로 한일 간 갈등 해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면 이미 여권 대선주자 중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여권에서 갖는 존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 총리는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비공개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일본 정세에 밝은 신 회장으로부터 일본 정계 분위기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총선 등판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할지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오는 28일이면 이 총리는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 타이틀을 갖게 된다.

2017년 5월 31일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28일이면 '재임 881일'(2년4개월27일)을 맞는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국무총리로서는 최장 재임 기간으로,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880일) 기록을 깨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이 총리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검증 과정이 끝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 총리는 취임 이후 '책임 총리' '일하는 내각'을 내세우며 역대 어느 총리보다 총리실의 정책적 실행력을 강조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무위원을 선임할 때 이 총리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은 물론 이 총리의 해외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내주기도 했다.


이 총리도 총선 투입 데드라인으로 볼 수 있는 연말 연초까지 정치적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조국 정국' 속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이 총리가 하루빨리 여당으로 복귀해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의미를 갖는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제1당을 차지하지 못하면 향후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데, 현 체제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사석에서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 역시 당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총리공관 막걸리 회동 등에서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에는 "전 지금 이 위치(국무총리)에 있지만 여전히 제 심장은 정치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선 이 총리가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서울 종로나 세종특별시 등 전략 요충지를 선택해 출마할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후임 총리 인사청문회가 총선 국면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총리의 유임설도 일부에서 나온다.


차기 총리를 임명하려면 인사청문회에 더해 국회 인준 표결까지 거쳐야 하는데 만약 야권에 의해 부결되면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내 중진은 이날 통화에서 "차기 총리가 본회의에서 인준되지 못하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필패'하게 된다"며 "이 총리 본인의 귀환 의사와는 상관없이 청와대 입장에선 안정적인 후임자를 확보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일선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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