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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트럼프 "中관세 연기"…갈등완화 신호?
기사입력 2019-09-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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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에 대해 "강력한 타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던 계획을 2주간 연기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중국이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다음달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국이 이러한 유화 제스처를 취하면서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선의의 제스처로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마디로 중국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의 요청을 수용해 관세 인상 연기 조치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당초 미 행정부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던 것을 내달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중국시간으로 11일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추가관세(1차)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큰 조치(big move)"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관세 제외 조치를 취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 성격으로 관세 인상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이 이처럼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파국을 막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미·중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다음달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낙관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강요 금지 등 쟁점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여전히 양국간 이견이 커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러한 쟁점들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해소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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