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분이 뒤바뀐 신약으로 논란을 빚은 코오롱티슈진이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6만 명 가까이 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을 상장 실질심사 대상에 선정한 뒤,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과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9명의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어제(26일) 4시간 여에 걸쳐 회의를 갖고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마라톤 회의 끝에 내린 결정은 상장폐지였습니다.

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 가운데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내용 누락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15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최되고, 여기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합니다.

코스닥시장위 결정 이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한 번 더 심의가 이뤄집니다.

이후 가처분 소송 등까지 가게 되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가 되기까지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상장폐지가 확정될 때까지 거래 재개도 요원해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지난해말 기준 5만9천445명, 이들이 보유한 지분만 36.66%에 달합니다.

이미 주주 142명은 코오롱티슈진 대표 등 9명을 상대로 6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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