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제3회 한국 와인 베스트 트로피-차례상에 정종 대신 국산 와인 고도리(화이트·로제·과실주 1위)·샤토미소(레드 공동 1위)·소계리(레드 공동 1위)·컨츄리(스위트 1위) ‘으뜸’
기사입력 2019-08-21 16:43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민족의 명절 추석이 올해는 일찍 찾아온다.

삼복더위가 겨우 가셨는데 추석이 채 한 달도 안 남았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의 선물로 국산 와인을 건네보면 어떨까. 추석 차례상에 일본 술 정종 대신 국산 와인을 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매경이코노미는 국내 와인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손잡고 ‘한국 와인 베스트 트로피’를 개최해왔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공인한 국가대표 소믈리에 5명이 14개 와이너리에서 출품한 43종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했다.

평가 방식은 외관, 향기, 맛, 하모니 등 국제 기준 와인 심사 항목을 그대로 따랐다.


평가 부문은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스위트, 기타 과실주 등 6개다.

레드·화이트 부문은 포도 품종에 따라 유럽·북미계 품종, 국내 개량 품종 부문으로 구분했다.

최근 선진국에서 대중화된 와인 품평 방식이다.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맛이 현격히 차이를 보이는 데다 포도별 특성을 양조 과정에서 얼마나 잘 살렸는지, 해당 테루아(포도밭 환경)에 맞춰 어떻게 재배했는지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기 때문. 출품된 43종 와인 중 국내 개량 품종은 41종에 달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진흙 토양이 많아 국제 양조용 포도가 잘 자라기 어려운 기후 환경 탓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도 국내 와인 농가들은 식용 포도를 국내 기후 특성에 맞게 개량하고 그에 맞는 양조 방식도 개발, 국제 무대에서 우수 와인으로 인정받으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등급 기준은 91점 이상은 그랑 골드(Grand Gold), 85점 이상 91점 미만은 금메달(Gold), 82점 이상 85점 미만은 은메달(Silver), 80점 이상 82점 미만은 동메달(Bronze)이다.

그랑 골드는 세계 대회에서도 드문 만큼 금메달이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소속 국가대표 소믈리에 5명이 43개 국산 와인 출품작들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는 모습. 왼쪽부터 안중민 SPC 수석소믈리에, 노태정 모헤닉게라지스 F&B 총괄 겸 수석소믈리에, 고재윤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 안혜성 파라다이스시티호텔 소믈리에, 송기범 현대그린푸드 소믈리에. <사진 : 윤관식 기자>

▶레드·화이트 MVP 와인
▷샤토미소·소계리595 레드 공동 1위
식사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테이블 와인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다.

이번 추석에 한국 음식과 곁들일 만한 테이블 와인은 뭘까.
레드 와인 부문에서는 대부분 국내 개량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출품됐다.

캠벨얼리 포도를 사용한 도란원의 ‘샤토미소(드라이)’와 캠벨얼리 포도로 만든 소계리와인의 ‘소계리595 드라이 2017’이 각각 84.3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안중민 SPC 수석소믈리에는 “샤토미소는 캠벨얼리로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이다.

벽돌빛을 띠고 있으며 딸기, 산딸기, 체리, 오디 등 상큼한 붉은 과실향이 난다.

여기에 장미, 정향 그리고 흰 후추향 등 은은한 스파이시향이 매력적이다.

굉장히 드라이하고 발랄한 산미가 인상적이며 부드러운 타닌감과 보디감의 조화가 훌륭하다.

목넘김 이후에도 매혹적인 향들이 올라온다”고 평가했다.


소계리595 와인에 대해서는 “밝은 루비빛을 띠고 있으며 오디, 산딸기, 블루베리, 향신료, 낙엽 등 잘 익은 과실향과 복합적인 향이 인상적이다.

약간의 단맛과 깔끔한 산도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보디감과 가벼운 타닌감이 매우 훌륭하다.

두 와인 모두 일반 레드와인 음용 온도인 16~18℃보다는 프랑스 버건디나 보졸레같이 14~15℃로 살짝 차게 마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와인은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진 품질로 심사위원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해 80점을 받아 동메달 등급에 머물렀던 고도리와이너리의 ‘고도리 화이트 와인’이 이번에는 90점으로 금메달을 받았다.

화이트 와인 부문 1위는 물론, 전체 출품 와인 중 1위에 올랐다.

오계리와이너리의 ‘영천 씨엘 오계리 화이트’도 88점으로 금메달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두 와이너리는 지난 7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와인품평회 ‘베를린와인트로피(Berliner Wein Trophy)’에서도 각각 은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재미있는 점은 화이트 와인 6개 중 4개가 청수 품종을 사용했다는 것.
노태정 모헤닉게라지스 F&B 총괄 겸 수석소믈리에는 “국내 토착 품종인 청수는 역시나 명불허전이다.

해가 갈수록 와인 품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고도리 화이트 와인은 선명하고 투명한 연노란색을 띤다.

국화와 연꽃의 꽃향과 감귤류의 은은한 향이 기분 좋은 인상을 준다.

가벼운 보디감, 약간의 감미와 더불어 상큼한 산도의 조화가 뛰어나다.

달콤하고 은은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가벼운 안주류와 즐기거나 와인 단독으로 마셔도 좋다.

나물류나 기름진 명절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오계리 화이트 와인에 대해서는 “매우 깨끗하고 잘 정제된 밝은 노란색을 띤다.

들판에 핀 국화꽃이 떠오르고 신선한 과일 아로마가 일품이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가벼운 보디감,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산미의 균형감이 매우 뛰어나다.

식전주로 좋고 해산물을 비롯한 전채요리, 기름진 요리와 좋은 궁합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매경이코노미는 국내 와인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손잡고 ‘한국 와인 베스트 트로피’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 품평회에서 입상한 국산 와인들. 왼쪽부터 고도리 로제 와인, 소계리595 드라이 레드 와인, 고도리 화이트 와인, 샤토미소 드라이 레드 와인, 시나브로 에뚜알 화이트 와인, 컨츄리 캠벨 스위트 와인. <사진 : 윤관식 기자>


▶스위트·로제·과실·스파클링
▷품질 상향평준화…식후주로 훌륭
스위트 와인과 과실주는 당도가 높아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기에 좋다.


스위트 와인 부문에서는 경북 영동의 컨츄리와이너리가 캠벨얼리 포도로 만든 ‘컨츄리 캠벨 스위트 와인’이 85.3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같은 포도로 만든 소계리와인의 ‘소계리595 스위트 2017’(85점)이 근소한 차이로 2위다.


기타 과실주 부문에서는 ‘고도리 복숭아 와인’이 84점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친환경 100% 복숭아 본연의 향과 풍미가 잘 표현됐으며, 신선한 산도와 복숭아의 달콤한 조화가 훌륭해 식후 시원하게 마시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스위트 와인·기타 과실주의 품질이 지난해보다 매우 상향평준화돼 한국 소믈리에로서 자부심을 느낄 정도였다.

특히 달콤하고 풍부한 과일향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와인이 만들어진 점이 인상적이다.

다가오는 추석에 한식 다과와도 좋은 궁합을 이루고, 후식으로 과일(복숭아·자두 등)과 함께 식사를 마무리하는 식후주로 선택해도 훌륭할 것 같다.

컨츄리 캠벨 스위트 와인은 와인의 향과 맛의 우수한 조화는 물론, 영동 지역의 우수한 테루아를 잘 표현했다.

소계리595 스위트 2017은 달콤하고 신선한 산딸기, 체리향과 12℃라는 알코올 도수가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맛과 산도 균형감이 우수하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초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송기범 현대그린푸드 소믈리에의 호평이다.


로제 부문에서도 고도리와이너리의 선전이 이어졌다.

‘고도리 로제’가 지난해(82점)보다 높은 86.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샤토미소와이너리의 ‘샤토미소(켐벨스위트로제)’가 85.3점, 오계리와이너리의 ‘영천 씨엘 오계리 로제’가 84점으로 뒤를 이었다.


“빛바랜 장미꽃 빛깔의 고도리 로제 와인은 색상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순수한 캠벨얼리 포도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입안에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여운이 매우 세련됐다.

약간 달콤한 풍미는 새콤달콤한 무침요리와 함께하면 무더위에 잃어버린 미각을 되찾기에 제격일 듯하다.

샤토미소 로제 와인은 막 씻은 산딸기, 앵두, 체리를 입안 가득 머금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큼한 와인이다.

깨끗하고 맑게 정제돼 있는 질감에서 양조자의 정성과 노력이 엿보인다.

디저트와 함께해도 좋지만 와인만으로도 맛과 향을 충분히 느끼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


안혜성 파라다이스시티호텔 소믈리에의 평가다.


스파클링 부문에서는 경북 영동의 불휘농장에서 만든 ‘시나브로 에뚜알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85.7점으로 금메달 등급을 획득, 1위에 올랐다.

머스캣오브알렉산드리아 품종을 사용했다.

안혜성 소믈리에는 “영동 하늘을 수놓을 듯 별처럼 쏟아지는 기포가 이 무더운 여름에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사이다와 같은 청량감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낮은 알코올 도수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와인이다”라며 추천했다.




▶총평과 향후 과제는
▷토착 품종 ‘청수’ 약진·레드와인은 부진
이번 평가 결과를 요약하면 ‘토착 청포도 품종 청수와 스위트 와인의 약진’, ‘레드 와인의 부진’ 등이다.


안혜성 소믈리에는 “한국 와인 중에서도 스파클링 와인과 로제 와인의 품질은 화이트 와인만큼이나 점진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한국 와인 품질의 상향평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양조가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국산 로제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아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 레드 와인의 부진은 숙제로 남는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는 금메달 등급을 받은 와인이 레드 와인과 스위트 와인 각 1개씩 총 2개에 불과했다.


올해는 총 7개로 늘었다.

화이트 와인 2개, 스파클링 와인 1개, 로제 와인 2개, 스위트 와인 2개 등 각 부문별로 고루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다만 레드 부문에서는 금메달 와인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공동 1위를 한 샤토미소(드라이)와 소계리595 드라이 2017마저도 은메달 등급에 머물렀다.

역시 식용 포도 품종을 활용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 와인은 양조 역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국내 토착 청포도 품종 청수로 만든 와인이 많이 출품됐고 품질도 우수해 향후 한국 와인을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스위트 와인의 괄목할 만한 도약도 높이 평가한다.

다만 레드 와인은 상대적으로 품질이 아쉬웠다.

레드 와인은 껍질이 얇은 식용 포도를 사용하다 보니 타닌과 당도, 산도, 진한 붉은색을 내는 것이 모두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기후에 맞게 개량한 청수 품종이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듯, 레드 와인도 지속적인 품종 개량과 양조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스파클링 와인도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양조 기술을 접목하면 보다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고재윤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의 총평이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1호 (2019.08.14~2019.08.2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그린푸드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