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대체로 양호한 상반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초대형 IB에 도전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는 IB 실적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이 하락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천5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했습니다.

2분기 연결 순이익도 90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도 44.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IB부문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 인수주선·주선자문수수료만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1천1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괄목할만한 국내외 IB 실적의 증대를 비롯해 시장 선제적 대응을 통한 운용수익 확대, 은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익을 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NH투자증권은 반기 기준으로는 12% 가량 증가한 2천7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1분기보다는 37.3% 가량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와 비교할 경우 기저효과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다만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1분기 대비 주식과 주식 관련 운용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KB증권도 올해 상반기 10% 가량 늘어난 순이익을 내놨으며, 자기자본이익률, ROE도 지난해(6.9%)보다 개선된 7.5%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투자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천827억 원을 기록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1천42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1% 가량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ROE도 9.0%로, 지난해 상반기의 11.3%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를 중심으로 수익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2.5% 감소한 가운데 위탁수수료가 37%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위탁수수료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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