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고객 1천만 명을 유치한 기념으로 이자율 5%의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1초 만에 완판이 됐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11시 카카오뱅크 5% 정기예금 특별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11시 정각이 되자마자 '마감'이 됐다는 안내가 떴습니다.

이용자가 약관에 동의를 하고 금액을 입력하려면 보통 몇 초는 걸리기 마련인데,

이벤트가 시작된 지 불과 1초도 안돼 '마감' 화면이 뜬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11시 전부터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신청이 접수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적금이나 예금을 깨고, 카카오뱅크 예금 특판을 대기하던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신청에 실패해 돈을 빼려 했지만, 카카오뱅크 1일 이체한도가 기본 200만 원이기에 그 이상은 출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다시 기존 은행으로도 돈을 넣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체한도를 높이려 해도 관련 서류 검토가 끝나야 통과되기에, 그사이 손실은 이용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카카오뱅크 이용자
- "10시 55분부터 링크 들어가서 새로고침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실패했습니다. 주위에 된 사람도 아무도 없더라고요. 이율이 더 높아서 다른 은행 정기예금 해지하고 갈아타려 한 건데. 득 보려다 손해만 보게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수 / 카카오뱅크 이용자
- "11시 되자마자 들어갔는데, 한도소진이라고 마감되더라고요. 어떻게 1초 만에 완판이 돼요?"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타이밍을 맞췄다면 1초 만에 신청이 가능했을 것이다. 예상보다 이용자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11시 이후 개설된 관련 국민청원에는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

이용자들은 카카오뱅크가 진행한 예금특판 이벤트에 대한 공정성에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이예린 기자 / yr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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