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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샅바싸움` 김현미·김현아 또 붙었다
기사입력 2019-07-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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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내년 총선의 맞대결일까. 현역 국회의원을 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현아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대놓고 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 집값'과 공시가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다.

최근 국회에서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정책 방향을 놓고 맞붙은 데 이어 지역구 이슈를 정면으로 공격하자 김 장관도 즉각 해명 자료를 배포하며 반박한 것이다.


21일 국회와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아 의원실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일산과 분당이 비슷한 시기에 설립돼 거주 여건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2018년 기준 고양시 일산 서구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실거래가 반영률)은 72%인 데 비해 성남 분당구는 60.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세 6억원짜리 아파트라도 일산 서구 아파트의 공시가는 4억3000만원이지만, 분당구의 경우 3억60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주장이다.

간단히 말해 일산 집값이 인근 창릉지역의 3기 신도시 발표 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산세까지 더 많이 내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곧바로 정면 반박에 나섰다.

20일 해명 자료를 통해 "잘못된 통계 방법에 따른 명백한 오류"라고 맞받았다.

정부부처가 상임위 의원의 보도자료나 발언에 대해 주말에 자료를 배포하며 해명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국토부는 "김현아 의원의 통계상 분자(공시가격)에는 아파트·연립·다세대가 모두 포함된 전체 공동주택 데이터가 사용된 반면에 분모(시세)에는 연립·다세대가 빠지고 아파트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시점의 경우도 분자(공시가격)의 공시가격은 2018년 1월 1일 기준이지만, 분모(시세)는 정확히 언제 기준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게 국토부 반박이다.


그러자 김 의원은 21일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현실화율을 공개하라는 수차례 요구에도 국토부는 산정하지 않는 자료라며 제출을 거부했다"며 "국토부 말대로 일산과 분당의 현실화율을 계산할 수 있다면 전국 지역별·유형별 현실화율도 계산할 수 있는 만큼 이 또한 공개하라"고 다시 반격했다.


김 장관과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과 지역구 출마 여부 등을 놓고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최근 3기 신도시 지정 후 일산 지역 민심이 싸늘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일산 서구)로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야당에서는 김현아 의원이 대항마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이미 양측이 총선 전초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김 의원은 김 장관에게 "(경기 고양시정 지역구) 총선에 나갈 것이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집값이 하향세를 걷고 주말마다 3기 신도시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일산 지역 민심은 김 장관에게 싸늘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이 출마 의사를 확고히 밝히고 있는 데는 곧 GTX-A(광역급행열차)가 착공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테크노밸리·킨텍스 제3전시장 등이 본격화되면 민심이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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