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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EU` 선언했지만…가시밭길 예고
기사입력 2019-07-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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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60·사진)이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유럽의회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회의를 열고 승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374명)을 넘은 383명의 찬성표를 받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은 앞서 지난 2일 회원국 정상들이 모인 EU 정상회의에서 후보로 추천됐다.

그는 장클로드 융커 현 위원장 뒤를 이어 11월 1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16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강하고 단결된 EU를 만들겠다"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의 누구도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게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이 이 같은 소감을 밝힌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세 가지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당장 현안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영국은 그가 취임하기 하루 전인 10월 31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질서 정연한 탈퇴를 원한다면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다만 오는 23일 영국에서는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를 정하는데, 15일 유력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후발 주자인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이 "내가 총리가 되면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이른바 '백스톱(Backstop)' 조항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해 EU와 갈등이 예고됐다.

백스톱은 국경을 사이에 둔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 영토 갈등을 감안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접경지이자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통관 절차는 유연하게 한다는 '보험' 격인 제도로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와 EU 간 주요 합의 사항이다.


EU와 미국 간 관계도 현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EU를 자극해온 가운데, 최근 EU 회원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미국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앞서 4월에는 미국이 자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라이벌인 EU 에어버스에 EU가 부당하게 보조금을 줬다며 보복관세를 시사했고, 유럽산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관세 부과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미국은 EU 회원국이 대거 가입해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안보 분담금 확대'를 줄곧 요구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이 단결을 강조한 이유는 선출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표 과반수에서 9표를 더 얻어 간신히 선출됐다는 평도 나왔다.

앞서 투표 직전 유럽의회 회의에서 'EU회의론자(euroskeptics)' 세력과 진보 진영·녹색당 소속 의원들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반대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전했다.


이 때문에 그는 진보 진영·녹색당을 의식해 투표 직전에도 "그린 딜이 중요하다"면서 "EU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제로(0)' 수준인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당선 후 소감에서도 "우리의 중요한 도전은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기후 문제를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정부에서 2013년 12월 첫 여성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기점으로 17일 사퇴했다.

그는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독일 하노버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다 정치계에 입문했다.

출산율이 높아야 경제 성장에 유리하다는 지론을 펴온 그는 7남매를 둔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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