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르노삼성이 최근 1년 여에 걸친 노사분규를 매듭짓자 마자, 이번에는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도미노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르노삼성 노사가 2018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협의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지난 1년 간 30여 차례에 가까운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 결정 등 극심한 갈등 끝에 나온 극적인 결과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에 큰 타격을 입은 르노삼성은 판매량 하락의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르노삼성의 올해 5월까지 내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4% 줄었습니다.

르노삼성 사태가 일단락되자 마자 이번에는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늘(19일)부터 이틀 간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임금협상을 위해 노사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앉기도 전에 노조가 '합법적 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한국GM은 작년 7월 카허카젬 대표가 노조에 의해 교섭장에 감금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은 전례도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 노조 역시 어제(18일)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임단협을 위한 쟁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혀, 자동차 업계에 '도미노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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