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한국판 골드만삭스` 키운다…조용병의 뚝심
기사입력 2019-06-17 20:34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취임 후 새로 출범시킨 신한대체투자운용(옛 신한PE)은 최근 골드만삭스의 부동산 대출펀드에 투자하는 6억5000만달러(약 7800억원) 규모 국내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폐기물 업체에도 기대수익률 연 8~9%로 약 8000만유로(약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등 의미 있는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2004년 설립 이후 유명무실하게 됐던 계열사 신한PE를 5조원 넘는 자산을 굴리는 대체투자 특화 자산운용사로 탈바꿈시켰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이 올해 1월 법인 등록한 '16번째 자회사' 신한에이아이는 이달 중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한에이아이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자체 개발해 시장 예측과 투자상품 추천에 활용한다.

신한에이아이는 우선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에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상품 운용을 돕고, 향후 플랫폼 개발 등을 거쳐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 알고리즘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한금융이 퇴직연금 매트릭스 부문을 신설해 주요 계열사의 상품·고객관리 역량을 결집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신한금융그룹이 고객 자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통적인 은행 위주 사업이 아닌 글로벌 대체투자, 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매트릭스 체제로 개편된 그룹&글로벌 투자금융(GIB) 부문과 고유자산운용(GMS) 부문 등이 이들 영역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익성 제고에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3년 임기를 마치는) 2020년까지 그룹 내 자본시장 손익 비중을 14%, 글로벌 손익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말 3030억원이던 GIB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4791억원으로 1년 만에 58%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도 같은 기간 2049억원에서 3423억원으로 67% 성장했다.

모두 신한BNPP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조 회장이 취임 직후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성과다.


조 회장은 먼저 금융권 첫 AI 투자자문사 '신한에이아이'를 연내 출범시키기로 했다.

그는 "단기적인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추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AI 플랫폼 자산 운용력이 궤도에 오르면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해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에이아이에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4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AI 플랫폼의 운용 자산 규모를 늘렸다.

AI 고도화와 운용자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충분히 사전 검토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예정대로 신청과 심사 절차가 이뤄지면 올해 8월 중 신한에이아이가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은행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최근 자본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사업라인 재편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경영 자문을 받고 있다"며 "이달 말 컨설팅 결과를 받아본 뒤 그룹 내 '부동산금융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부동산 개발, 임대 관리, 투자상품 공급 등으로 이어지는 종합 부동산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이 2017년 취임한 직후 설립한 자회사 신한리츠운용, 신한은행 내 신탁본부, GIB 부문 등과 신규 자회사인 아시아신탁까지 모이면 부동산 관련 금융 소비자 니즈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탁사는 부동산금융의 종합 라이선스라고 불릴 만큼 업무 범위가 넓다"며 "신한금융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면 현재 300억원대 수준인 아시아신탁 연간 이익이 10배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아시아신탁에 대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한창이라 현재 계획은 청사진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계약상 아시아신탁에 대한 잔여 지분 인수 시한은 3년 뒤로 예정돼 있다"며 "그동안 합병된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