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다시 불거진 QLED vs OLED 논란-마케팅·작명은 삼성, 기술력은 LG ‘우위’
기사입력 2019-06-17 09:43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경쟁사 QLED TV에 해당하는 제품이 2015년 SUHD TV였다.

이 제품은 2017년 QLED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LCD 계통의 TV다.

OLED TV와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 (이정석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의 QLED TV가 OLED TV보다 판매량에서 앞질렀다.

” (삼성전자 관계자)
TV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LG전자가 또 한 번 맞붙었다.


선제공격은 LG전자였다.

LG전자는 자사의 OLED TV가 삼성전자의 QLED와 급이 다른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전자 발언에 발끈한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을 인용해 ‘세계 TV 시장 1등은 삼성전자’란 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OLED TV 판매량보다 QLED 판매가 더 많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삼성전자가 시장조사업체 통계를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명시적으로 LG전자와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OLED TV는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가 봐도 LG전자를 겨냥한 자료였다.


이에 LG전자는 IHS마킷 자료 중 2500달러(약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QLED TV보다 판매량이 많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양 사가 마케팅 전면에 내걸고 있는 ‘QLED’와 ‘OLED’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삼성전자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다시 티격태격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QLED TV(위)와 LG OLED TV(아래).

▶QLED vs OLED
▷프리미엄 TV 표준 경쟁
두 제품을 비교하기에 앞서 명확한 용어 설명이 필요하다.

LG전자 OLED TV는 기술적 용어와 마케팅 용어가 거의 일치한다.

OLED TV는 화면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 뒤에서 빛을 쏘는 백라이트 유무다.

OLED는 디스플레이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이 때문에 TV 두께를 아주 얇게 만들거나 휘게 만들 수 있다.

롤러블이나 폴더블 제품을 만들 때 반드시 OLED 패널을 이용하는 것도 모두 같은 이유다.

LG전자는 ‘OLED TV’ 자체를 하나의 상표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다소 다르다.

QLED는 기술적 용어와 마케팅 용어가 다소 섞여 있다.

기술적으로 QLED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를 말한다.

퀀텀닷(잠깐용어 참조)과 OLED가 결합한 형태로 궁극의 패널이라고 불린다.

유기물을 이용한 OLED와 달리 QLED는 무기물 결정인 양자점 소자를 활용한다.

오래 사용하면 화면이 검게 그을리는 OLED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지만 아직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말하는 QLED TV는 패널로서 QLED가 아닌 마케팅 용어이자, TV 상표 이름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LCD 기술의 연장선이다.

백라이트에 양자점 소재의 컬러필터를 입혀 색 재현력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백라이트가 있다는 점에서 OLED 제품으로 분류하기 어렵고 TV 두께도 두꺼운 편이다.

다만 화면 밝기 측면에서는 OLED보다 뛰어나다.


▶1등 싸움에 치열한 삼성-LG
▷집요하게 서로의 약점 공략 중
기술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음에도 삼성과 LG가 서로를 물어뜯고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전제품의 특성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전제품 수요는 대개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뉜다.

신혼부부가 처음으로 제품을 구입하거나 일반 가정에서 오래 사용해서 교체가 필요할 때다.

자주 구입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대체로 최신 제품을 구입하고 비싼 돈을 들이더라도 되도록이면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한다.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면서까지 ‘1등 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한 예로 LG전자가 미국에서 OLED TV에 대해 ‘완벽한 컬러 구현’이란 광고 문구를 게재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율광고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실 LG전자의 OLED가 기술적으로 LCD보다 한 단계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청난 약점이 있다.

바로 색 재현력이 오히려 기존 LCD TV보다 좋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전미광고국은 ‘광고상 수사’라는 LG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LG전자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LG전자삼성전자를 공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법은 바로 ‘삼성 QLED=LCD’란 점이다.

TV 관련 기술이 어느 정도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LCD와 OLED는 다른 패널이며 OLED가 한 단계 더 진보한 기술이란 점을 알고 있다.

LG전자는 이 점을 집요하게 노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까지 나서 “QLED는 결국 LCD”라고 말한 것도 삼성전자의 주력인 QLED에 흠집을 내기 위함이다.


LG전자 OLED TV가 현시점에서 세계 최고 TV인 점은 분명하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OLED 기술은 크게 W(화이트)OLED와 RGB 방식으로 나뉜다.


LG전자는 WOLED를 활용한 반면, 삼성전자는 RGB 방식을 활용했다.

두 방식은 색을 구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RGB 방식은 색 재현력이 뛰어난 반면, 휘도가 높아 큰 화면에 적용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OLED TV 생산을 중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는 WOLED를 사용했다.

RGB 방식보다는 색 재현력이 떨어지지만 대형화에 유리하고 공정이 간단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엄밀히 말해 LG전자가 선보이는 OLED TV 또한 기존 OLED TV를 변형한 형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삼성전자의 QLED TV에 대해 LCD TV라고 공격하지만 반대로 LG전자의 OLED TV 또한 완전한 OLED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와 마케팅은 삼성
▷현 기술은 LG가 다소 우위
삼성전자LG전자가 수년간 TV 기술을 놓고 싸우는 또 다른 이유는 연간 130조원에 달하는 세계 TV 시장 표준화와 관련 깊다.

누가 시장의 표준 제품이 되느냐에 따라 패권이 갈린다.


LG전자를 필두로 OLED TV를 만드는 기업은 약 15개 기업이다.

반면 QLED TV를 만드는 곳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4곳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세를 놓고 보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QLED TV는 268만7700대가 팔려 OLED TV(251만4200대)를 제쳤다.

QLED TV 판매량이 OLED TV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판매금액으로는 OLED TV가 65억2939만달러(약 7조4500억원)로 QLED TV(63억4016만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QLED TV가 2년 만에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넘은 OLED TV를 따라잡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양 사 신경전이 다시 시작된 이유 또한 시장조사업체의 판매량 조사 결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QLED와 OLED 기술 논쟁이 한창이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마케팅과 ‘작명의 승리’라는 해석도 있다.

일부 TV 기술을 잘 아는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용어로 장난을 쳤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하지만 결국 삼성전자는 QLED란 작명으로 LCD에 불과한 QLED TV를 OLED TV와 동등한 위치로 올려놨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의 WOLED 방식이 아닌 학문적 의미의 QD-OLED TV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비공개로 65인치 QD-OLED 시제품을 시연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출시하면 그때는 ‘진정한 의미의 OLED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어찌 됐건 삼성전자는 ‘QLED TV’라는 작명 센스로 QD-OLED TV를 출시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벌게 됐다.

양 사 기술적 논란과 무관하게 삼성전자가 조용히 웃는 이유다.


잠깐용어 *퀀텀닷(양자점) 필름 등을 TV 패널에 덧대 LCD 화질을 선명하게 하는 기술로 양자점은 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2호 (2019.06.12~2019.06.1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