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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조사위 "ESS 화재 원인, 제조결함·관리부실·설치부주의 등"
기사입력 2019-06-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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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올스톱 사태를 촉발한 화재의 원인은 제조 결함, 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등으로 밝혀졌다고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11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재 재발 방지 및 ESS 산업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민관조사위는 화재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으로 ▲배터리 보호 시스템 미흡 ▲운용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통합관리체계 부족 등을 꼽았다.


당초 우려됐던 배터리셀의 제조상 결함도 확인됐다.

그러나 화재 원인으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화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큰 전류나 전압이 한꺼번에 흐르는 전기적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배터리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돼 이는 배터리 제조사의 책임이라고 조사위는 판단했다.


ESS를 설치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점도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통 ESS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설비와 함께 바닷가나 산골짜기 등 외진 곳에 설치돼 있어 상주 관리인이 없는 탓에 온도와 습도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직접적 원인으로는 영세 시공업체들의 배터리 관리 및 설치 부주의가 꼽혔다.


ESS를 이루는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소프트웨어 등 개별설비들의 궁합도 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용되지 않다 보니 화재를 예방하거나 일부 발화가 전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배터리셀에서 제조결함이 발견됐다.

그러나 시험 실증에서 배터리셀의 제조결함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일 배터리를 가득 충전했다가 완전히 방전하는 등 가혹한 조건에서 운영하면 내부 단락(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사위는 결론 내렸다.


조사위는 ESS 분야의 학계, 연구소, 시험인증기관 등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돼 올 1월 출범한 이후 화재 현장 23곳에서 조사와 자료분석, 76개 항목의 시험·실증 등을 거쳤다.


ESS 화재는 지난 2017년 8월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뒤 작년 5월부터 집중적으로 22건이 발생했다.

용도별로는 태양광·풍력 연계용이 17건, 수요관리용이 4건, 한전 주파수 조정 2건 등이다.


산업부는 향후 대책과 관련, 제조·설치·운용·소방 등 단계별로 ESS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ESS를 소방시설이 의무화되는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가동 정지 상태인 ESS를 재가동하기 앞서 ESS안전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ESS가 설치된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안전을 위해 그동안 가동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곳은 그 기간만큼 요금할인 혜택이 연장된다.

아울러 화재사태로 공사발주를 못한 업체를 위해서도 신재생 인센티브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추가로 6개월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날씨에 따라 발전 효율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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