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카드의 새주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 꼴찌 수준인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만나면 단숨에 업계 3위 카드사로 도약하게 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의 2파전.

당초 롯데카드 인수전은 둘의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최종 참여했습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한화그룹이 최종 입찰에서 빠진 겁니다.

사모펀드에 팔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어 유일하게 사모펀드가 아닌 하나금융이 유력한 새주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카드업계 하위권인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만나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신한카드가 29조 원, 삼성카드가 23조 원 수준인데, 하나와 롯데를 더하면 자산규모가 20조 원으로 KB국민카드를 앞서는 3위로 올라서게 되고, 삼성카드를 위협하는 카드사가 되는 겁니다.

단순 규모 증가뿐 아니라 유통 계열사들을 보유한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고객층과 IT가 강점인 하나카드는 고객층도 달라 시너지도 예상됩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도 비은행 분야의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한 수가 될 전망.

지난 2006년 LG카드 이후 13년 만에 등장한 카드사 매물이 또 한번의 카드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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