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질 논란을 겪은 한진그룹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에 싸여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놓고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7일과 29일 대한항공한진칼의 주총이 나란히 열립니다.

최대 관심사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 사수 여부.

한진칼은 2대 주주인 KCGI와 경영권을 놓고 소송까지 벌이며 공방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KCGI는 "회사와 독립적인 감사 1인·사외이사 2인 선임 요청" 등의 주주제안을 했지만, 한진칼은 법적인 주주제안 자격을 검토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양 측이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경영권 지키기'에 급한 불이 떨어진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주주 의결권 위임장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참여연대 경제노동팀장
- "회사에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려고 한다는 요구가 노동자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강요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요죄 혐의로 고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의결권 위임 강요 논란에 대해 "주총을 앞두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적법한 방식으로 위임을 권유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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