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료방송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KT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SK텔레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고, 구체적인 거래조건을 협의해 계약을 체결한 후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후 3년 만에 재도전이어서 또 한번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료방송 시장에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합병을 막아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LG유플러스CJ헬로 지분 인수계획을 밝히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

LG유플러스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를 8천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케이블 업계에서는 인수합병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료방송 업계의 지각변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식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어떤 산업이든 플레이어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호재입니다. 한국만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수합병) 그렇게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산업에는 좋은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상황이 이렇자 업계의 관심은 KT로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KT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에 눈독을 들였지만,

국회가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재도입하려하자 이달 초 인수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유료방송계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KT의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기업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서 유료방송 업계에서의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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