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은 애플의 반등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7일부터 시작된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이 기한을 하루 연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WSJ은 미중 양측이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좁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하여 '애플은 선순환적 혁신문화를 가지고 있고, 애플의 생태계는 여전히 강하다'고 피력하자 애플의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함께 FAANG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고 제약바이오, 정유주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로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0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97%, 나스닥 지수는 1.0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국제유가 상승이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영국 증시는 0.74% 상승했고 독일은 0.52%, 프랑스는 1.1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 쇼크로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천억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 13조원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다만, 4분기 반도체 출하량 감소와 일시적 비용증가로 1분기 이후 실적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2차 북미회담 가시화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북경협주들이 초강세를 보인가운데 제약바이오, 2차 전지, 5G 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이미 하향 조정됐고 주가에 선반영 된 부분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삼성전자 실적 쇼크의 여파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과 국제유가 상승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7거래일 연속 투매에 나서고 있는 기관의 수급이 10일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턴어라운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조정 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둔 대응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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