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재건축' 반포1단지, 시공 계약 원점으로…수주 쟁탈전 예고

【 앵커멘트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비만 8천억 원 규모의 강남 알짜 재건축 사업인 3주구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상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시공사 선정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건축 조합은 어제(7일) 밤늦게까지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고 수의계약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험로가 예상됩니다.

시공권을 잃은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다, 어제 열린 임시총회도 정족수를 간신히 채워 어렵게 열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집행부는 이달 20일 최흥기 조합장에 대해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갈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최흥기 /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장
- "사업은 항상 난관이 있겠지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나쁜 사업성이 있을 수 있고…. 저희 단지 같은 경우는 강남에서 몇 안 되는 저층 단지니까, 사업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보고 새롭게 어떤 시공사가 들어올 지도 고민해보고 같이 협의도 해봐야겠지요. "

총 사업비만 8천87억 원에 달하고 강남권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교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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