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은행주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대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고 이에 따라 주요 은행주들이 대부분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구글 알파벳은 장 종료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시장에서 5% 이상 급등하기도 하면서 주요 기술주들의 흐름도 비교적 견조했습니다. 자동차 관련주와 정유주가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 환율 전쟁 리스크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한 것과 비교할 때 미국 시장은 상당히 무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0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8% 상승, 나스닥 지수는 0.28%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제유가는 0.5% 하락 마감했고 이에 따라 정유주들이 조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 증시 급락 여파로 유럽 시장 역시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0% 하락했고 독일은 0.10%, 프랑스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4%가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에 상장된 1,200여개 종목 중에 1,120여개 종목 하락 마감하는 패닉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속에 기관이 적극적인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추락하면서 1%대 가까운 낙폭을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총 상위 제약주의 폭락과 IT장비 종목들의 투매로 4.38%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번지면서 환율 트라우마가 시장을 덮친 하루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기술적은 743p 부근 단기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6년 이후 상승분의 50% 이상을 되돌린 상황으로 전일 낙폭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오늘 오전장 한 차례 더 출렁거릴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단기 낙폭을 감안했을 때 가격조정은 하루 이틀 내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이처셀, 신라젠 등 종목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이 전일 하락의 주요 원이이었고,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으면서 D램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장비종목들이 급락세를 연출한 것도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달러 강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이고, 3분기 중 국민연금의 CIO 인선이 마무리되면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 피보나치 되돌림 50.0% 선이 위치한 지수 740p 선에 거의 근접했다는 점 등은 이번 주 단기 바닥의 가능성을 높혀주는 요인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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