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기업인들이 많아졌지만 막상 실제로 나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번 망하면 빚더미에 오른다는 걱정 때문인데요.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가 이런 창업 생태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오채윤 씨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오채윤 / 차량스티커업체 대표
-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날 수가 없다보니까 집에서는 남들 다 학교 가는데 너도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셔서…"

주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오 씨는 지난 2015년 초보 운전자용 스티커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고, 월 1천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채윤 / 차량스티커업체 대표
-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선변경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도와주는 스티커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자동차 액세서리 전문 매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창업에 나서 오 씨처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기보다 문을 닫는 곳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창업자들은 한 번 실패하면 빚더미에 올라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폐업 신고 8만여 기업 가운데 다시 창업에 성공한 경우는 7%에 불과합니다.

이에 캠코가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용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 "창업실패자의 재기 지원을 통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표자의 연대보증채무 및 개인채무를 캠코가 통합 매입해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창업 실패로 10억 원 미만의 빚을 진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빚의 일부를 캠코가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혁신성장의 발판이 될 창업.

실패를 격려하는 빚 탕감이 창업지원자들의 7전8기 정신의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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