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달 말부터 신용카드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 등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듭니다.
반면에 자동차 판매업과 백화점 등 이른바
거액결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카드사 사장단 간담회.
이날 자리에서는 카드업계의 밴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현재 정액제로 운영되는 밴수수료를 다음달 31일부터 정률제로 적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회 위원장
- "금번 조치로 편의점, 슈퍼마켓, 제과점, 약국 등 빈번한 소액결제로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컸던 골목상권의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밴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 승인과 매입 업무를 처리하는 밴(VAN)사에 제공하는 수수료입니다.
소비자가 카드를 긁을 때마다 가맹점은 건당 100원씩 수수료로 내야 했는데, 앞으로는 결제금액의 평균 0.28%를 내는 구조로 바꾼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 약국 등 소액결제업종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은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예상 평균 인하폭은 최대 0.61%p 로 가맹점당 연간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이상 수수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건당 평균 결제액이 10만8000원인 거액 결제 가맹점은 오히려 부담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판매업과 백화점, 면세점, 대형 음식점 등은 많게는 0.19%P에서 최저 0.08%P까지 수수료율이 올랐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커지는 가맹점의 경우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현재 2.5%인 수수료율 상한을 오는 8월부터 2.3%로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드사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고용 실정을 주장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정책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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