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유럽연합 등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이 자동차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이 우려됩니다.
이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EU) 등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자동차 분야로도 확산됐습니다.

월스트리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 조사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서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대한 관세와 무역 장벽이 제거되지 않으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EU가 미국산 위스키와 청바지 등 소비재에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은 이번 무역전쟁의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높은 수출의존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57억 달러,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4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최남식 /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자동차 산업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부분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높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1,2위 교역대상국이기 때문에 양국간 교역량 감소는 우리나라의 대미·대중 수출과 가공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또 실제 통상압력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는 약 73조 원의 수출 순손실과 함께 흑자액 상쇄로 균형수지로 바뀔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EU와 중국은 최근 고위급 경제대화를 갖고 미국을 상대로 공동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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