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으로 오늘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장 초반 급락세를 딛고 3대 지수가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폭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난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7월 6일 관세부과가 공식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고, 최근 합병 열풍으로 급등했던 미디어 관련주 역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 기업들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1%넘게 상승하면서 정유주가 강세를 보인점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4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과 난민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불확실성이 대두됐습니다. 또한 아우디 CEO가 연비조작 문제로 구속되면서 폭스바겐 주가가 2% 넘게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역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3% 하락했고 독일은 1.36% 하락, 프랑스는 0.93%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들이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로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덩달아 IT 장비, 소재 기업들 역시 투매에 가까운 공격적인 매도세로 5~10% 이상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최근 거침없이 상승했던 2차 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도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고 제약바이오 업종, 화장품 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지수 하락과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FOMC 이후 금리인상 가속화, 신흥국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우리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재점화 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갈등 역시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지수 2,400p 이탈, 코스닥 지수 840p 이탈 구간은 단기 낙폭 과대 구간으로 어김없이 반등 시도가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늘 오전 장 단기 바닥 잡기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외국인의 투매가 언제쯤 끝날지에 따라 우리시장의 반등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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