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 강화…필립모리스 "유해성 기준 바꿔야"

【 앵커멘트 】
보건 당국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암 유발 상징물을 부착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연초보다 덜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쳐온 업계는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반발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혐오스러운 암 발병 그림과 함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2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노출될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 그림과 문구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 수준의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판단한데 따른 겁니다.

▶ 인터뷰 : 김장렬 /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국장 (지난 7일)
- "세계 보건기구 등 외국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정부가 경고 강화안을 확정하자 업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경고 문구 강화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식약처의 유해성 판단 기준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마누엘 피취 /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 "타르는 어떤 상태에서 측정하냐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의 유해성에서 대해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못합니다. "

회사는 또 미국 FDA에 제출된 임상 연구 자료를 공개하며,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이 95% 이상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당국과 업계의 공방 속에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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