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롯데가 추진하는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들이 보류되거나 난항을 겪었는데요.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과 함께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을까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롯데쇼핑의 대형 복합쇼핑몰 부지입니다.

지난 2013년 롯데가 2천억 원가량을 들여 땅을 매입해 201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했지만, 5년째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마포농수산물 시장 등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으며,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

행정소송과 조정 끝에 롯데는 대형마트 등 쇼핑 시설을 줄이기로 했지만, 지난달 심의에서 다시 보류되며 이달 말에나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시는 롯데가 사업부지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는 수색역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이를 감안해 심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인접해 있는 두 필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또 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관련된 심의는 따로 진행된다며, 여러 단계가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전북 군산에서도 지역 상인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 지역에 복합쇼핑몰을 열었는데, 지역 상인들이 반발한 겁니다.

한차례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취소한 소상공인 단체들은 조만간 사업조정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군산시장 당선자가 지역·골목상권 살리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롯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던 전국 곳곳의 복합쇼핑몰 문제가 재점화될 조짐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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