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외국인 불법고용 혐의로 또 다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얼마 전 운전기사와 경비원 폭행 등의 혐의로 법정에 출석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또 다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경비원 폭행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지 1주일 만입니다.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11일) 오전 소환했습니다.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산업연수생으로 입국시켜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입니다.

이 씨는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관련 혐의를 인정했는데 본인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성실히 조사를 받고 대답 드리겠습니다."

대한항공 비서실에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앞서 지난 4일 직원들에게 폭행과 막말 등을 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영장 심사에서 일부 혐의 가운데 사실 관계에 대한 다툼의 소지가 있고,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거나 도망칠 우려가 없어 이 씨의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환과 관련해 출입국 당국은 지난달 대한항공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지시 정황 이메일과 도우미들의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이 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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